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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수해를 입은 기독교인들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키스탄 남부인 푼잡 주에서는 작년 대홍수로 수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는 약 20만 명의 기독교인들도 있다. 그러나 지난 달 주 정부가 수재민들을 위한 주거지와 경작지 분배를 모두 마칠 때까지 기독교인들은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했다. 특히 푼잡 주에서는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 대부분이 빈곤 계층이기에 기독교인 수재민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황임에도 불구, 주 정부는 초기 구호식량과 물품 분배에서부터 토지 분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원에서 기독교인들을 제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기독교인 수재민인 코드 아두는 “처음에는 구호식량과 물품 분배에서도 우리를 소외시켰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일자 어느 정도는 시정됐다. 그러나 토지 분배 문제는 전혀 시정되지 않았고 이제는 분배가 다 끝나버렸다”고 한탄했다. 한편, 주 정부는 토지 분배에 앞서 기독교인 수재민들의 명단을 조사해갔지만, 이는 형식상의 절차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결과로 증명된 셈이다. 현재 파키스탄 내 소수종교 인권 운동가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푼잡 정부가 파키스탄 헌법에 따라 모든 정부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 소수종교인들을 위해 5%를 할당하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소수종교인들의 권리가 어떻게 여겨지는지를 이번 사태가 잘 보여준다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아직도 파키스탄 정계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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