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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목회자부인 대부분은 정체성을 상실한 채 교회에서조차 설자리를 잃어버렸다. 특히 이들은 2중·3중의 역할을 요구당해, 위장병 등 스트레스성 질환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목회자부인들을 위한 ‘사모세미나’ 및 위로회가 각 단체 및 교단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것은 현장목회에서 목회자부인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부인들은 교회 안에서 분명한 정체성과 역할을 부여받지를 못하고 있다. 교역자인지. 아니면 평신도인지 분간이 되지를 않는다. 한마디로 목회자부인이 목회의 동반자가 아니라, 보조자로 취급되고 있다. 이로 인한 갈등은 매우 심각하다. 교역자도 아닌 위치에서 교인 또는 목회자인 남편으로부터 신앙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있다. 이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행사 대부분은 영성수련회 또는 식사 한 끼 융숭하게 대접받는 것이 고작이다. 여러 가지 역할을 감당하는 팔방미인 목회자부인은 교회의 가장 중심에 있으면서도, 정체성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목회자의 아내로서, 사모로서,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심방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교회 안에서 항상 사이드로 밀려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신앙적 스트레스와 고민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 스트레스와 고민은 대부분의 목회자부인들의 만성질환인 위장병과 정신질환으로 이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목회자부인의 수명이 일반 여성보다 낮은 것도,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목회자는 스트레스를 오토바이라도 타고 풀지만, 목회자부인은 그렇지 못하다. 목회자 부인들이 겪는 심리적인 갈등과 고민, 그리고 스트레스는 다양하다. 또한 심각성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다만 가정과 교회의 평안을 위해서 표출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 보니 목회자의 부인들의 속은 타들어가 ‘다 타버린 연탄재’에 비유되고 있다. 과거 70-80년대 ‘빛깔 좋았던 목회자부인’들의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여성대통령이 나오고, 여성장관 나오는 우리사회의 여성의 위치변화에 크게 따라잡지를 못하고 있다. 교회만 유독 ‘암닭이 울면 교회가 망한다’는 속담이 적용되고 있다. 목회자부인들이 겪고 있는 개인적 신앙 갈등은, 대부분 교인들과 목회자인 남편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모’란는 교회 내에서의 애매모호한 위치가 목회자인 남편과 교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목회자부인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말아야 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말아야 하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에게 닥치는 스트레스는 가히 짐작이 가며, 목회자인 남편과 대조적인 위치에 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목회자부인은 목회자도 평신도도 아닌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남편인 목회자는 정해진 지위나, 권위 가운데 일을 하고 있지만, 목회자 부인은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목회자부인은 남편인 목회자와 한 팀을 이룬 목회의 동반자이며, 내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식모·사찰집사의 역할도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목회자부인의 모습은 한 없이 왜소해 보이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목회자부인들은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어느 한쪽에만 치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러 가지의 일을 수행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따른다. 여기에다 목회자부인이 이것저것에 나서다보면, ‘목사부인이 너무 나선다’, ‘사사건건 간섭 한다’ 등의 말을 듣게 된다. 또한 목회자부인으로서 남편의 보조역할만 하면, ‘너무 안니 하게 생활 한다’는 핀잔을 듣는다. 도대체 누구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춰야 하는지 목회자 부인들의 심경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 목회자부인들의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목회자부인들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기도에 열중한다. 목회자부인들을 위한 행사에 수 백명이 몰려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행사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목회자부인들과 함께 목회현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목회자부인들을 위한 행사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목회의 동반자로서의 역할부여 중요하게 제기 목회자부인 대부분 일반여성보다 수명 짧다 “목회자부인들은 목회현장에서 겪는 갈등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일반 교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심각하다. 우울증, 소화불량, 만성두통 등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과의 치료를 받는 사모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모’의 고정 틀에 묶여 정체성 상실 목회자부인들은 ‘사모’라는 고정 틀에 묶여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범주에서 벗어나면 가차 없이 매질을 당한다. 목사인 남편도 부인이 신학을 공부했든, 아니면 신앙적으로 소명을 받았든, 목회자의 동역자로 일하고 싶어 하든 간에 철저하게 자신의 아내, 보조자로 생각하지 그 이상은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목회자부인들은 개인적인 부부생활이나, 가정생활, 목회활동 속에서 말 할 수 없는 갈등을 겪는다. 교인들에게 성스럽고 권위 있는 목회자로 비쳐지는 남편에 대해서 이렇다고 말 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다. 오직 목회자부인에게는 순종만이 있다. 목회자부인은 평신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식 목회자도 아니다. 여기에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교인 뿐만 아니라, 여성교인, 전도사들까지도 목회자부인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풍토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목회자를 둘러싼 교회 내 분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목회자부인에게 큰 상처로 다가온다. 이것은 자녀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남편과의 말 못하는 갈등은 목회자부인의 만성질환을 더 키우고 있다. 현재 목회자부인의 역할은 교회 안에서 다양하고 중요하다. 이들은 주로 심방, 기도생활, 속회인도, 교회학교 교사, 여신도회, 식당당번, 주보편집, 꽃꽂이, 교회청소 등 보통 2.3가지의 일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정체성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인색하다. 남편의 권유와 남편의 사후를 생각해,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부인도 있다. 이들은 신학을 공부한 이후, 떳떳하게 목회자로서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의 의식이 변화되지 않는 한 재고의 여지가 없다. 사실 목회자부인들이 호소하고 있는 대로 교인들과의 사이에서 겪는 내적갈등은 매우 심각하다. 교회 내에서의 목회자부인과 교인간의 갈등은, 교회 구조 자체가 사모들의 역할이 배제되어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사모의 역할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목회자부인들은 어느 장소, 모임 등에서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정에서 목회자의 부인이 갖추어야 할 자세가 사모 자신의 사명과 능력에 비례하지를 않고, 교인들과 목회자의 암묵적인 강요에 따라 규정된다는 점에서, 목회자부인들이 갖는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원인돼 이혼하는 경우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가정을 ‘가정의 전형’으로 삼고 있는 것다. 결국 사모는 교회의 목회자 중심의 운영 속에서 위치가 애매해져, 웬만큼 노력하지 않고서는 교인들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교인들이 목회자의 가정을 자신의 가정과 늘 비교하기 때문에, 목회자부인들은 아주 사소한 언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하면 목회자부인의 언행은 교인들의 시기와 질투를 야기 시키고, 이것은 교회 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목회자부인들은 옷 한 벌 선물 받았다가,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로, 교회당 뒷자리에 앉는다는 이유로, 노래를 잘 부른다는 이유로, 교인들과 숙덕거렸다는 이유로, 반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가곡을 불렀다는 이유로, 호화로운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등등 교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목회자부인 정신질환 등 호소 목회자부인들은 이상과 같이 특수성에 의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일반 교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심각하다. 우울증, 소화불량, 만성두통 등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과의 치료를 받는 목회자부인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목회자부인들이 목회현장에서 겪는 갈등은 매우 심각하다. 교회 내에서의 위치문제를 비롯한 뚜렷한 위치 상실, 목회자의 부인인지, 한 가정의 엄마인지를 구분되지 않는 교회의 풍토, 과중한 역할 기대 등은 오늘 목회자부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때문에 목회자부인들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를 못한다. 모든 것을 참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힘겨운 현장목회자의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다. 분명한 것은 목회자의 부인도 한 남자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남편을 사랑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남편의 동반자로서 목회의 동역자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목회자 부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교회의 한 구석진 곳으로 밀쳐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렇다 목회자부인은 교회 내에서 이리로 치면 이리로 쓰러지고, 저리로 치면 저리로 쓰러진다. 교회 내에서 가장 힘없고 ‘백’ 없는 교인이 목회자부인이다. 이제 한국교회도 목회자부인의 능력과 소명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 교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목회자부인은 목회자의 보조자, 조력자가 아니다. 목회자인 남편의 동반자이며, 현장목회의 동반자이다. 그리고 이들도 모든 교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목회자부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교인 모두는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인 남편도, 부인이 현장목회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편협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만이 자신의 위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목회자부인들의 정체성을 찾아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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