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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대한민국은 전력 대란을 맞는다.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한껏 기승을 부리는 더위의 무위 앞에 손들기 일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원전 사태로 인해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를 대비하여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윤실이 제안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인은 창조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 지구 환경을 위해 기도하자. 2. 에어컨은 적정 온도(26~28도)를 유지하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자. 에어컨 1대의 전력소비는 선풍기 30대의 전력 소비와 같다. 선풍기를 적절히 활용하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전기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3. 노타이·반소매·쿨맵시 등을 애용하자. 넥타이만 풀어도 체온은 2도가량 떨어진다. 4. 필요하지 않은 전등은 끄고, 교회 십자가 조명도 자정까지만 켜자. 5. 타이머 콘센트, 개별 스위치 멀티탭 사용을 생활화하자. 전자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대기 전력이 만만치 않다. 대기 전력만 차단해도 18%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발 벗고 나서는 기독교 단체들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 것은 기윤실뿐만이 아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교회와 성도 가정의 실내 냉방 온도를 28도로 제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교회연합은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에게 넥타이를 풀고 간소한 복장을 입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5만 5000교회와 1200만 성도가 절전 운동에 나서자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각 교회에 전기 절약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환경과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만큼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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