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주 이만희)의 포교 수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심리검사를 활용해 접근하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단 전문 보도 매체인 <교회와신앙>은 지난 1일 “도형으로 (또는 각종) 심리검사 테스트를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신천지를 조심해야 한다. 이 도형검사를 받고 실제 신천지에 미혹된 사례가 있다”는 짧은 기사와 함께 신천지가 사용하는 도형심리검사 테스트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신천지가 활용하는 심리검사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실제 이단상담소에 접수된 사례들을 보면 △성격유형 분석표 △성격유형검사(MBTI) 테스트지 △ 기질에 따른 건강한 관계형성 설문조사 등 셀 수 없을 정도라는 것.
이러한 방법은 특히 호기심 많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이단상담소 김미경 실장은 “심리치료, 도형검사, 기질테스트 등은 호기심 많은 청년들이 쉽게 미혹되는 방법이다. 각종 심리테스트를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심리해석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심리학회 사칭 및 명칭 도용…일반인 피해 우려
최근에는 학회를 사칭하거나 명칭을 도용하는 일까지 발생해 관련 단체가 단속에 나섰다.
한국심리학회(회장 김교헌, 이하 학회)는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상담심리학 회원 사칭 및 명칭(마크 등) 도용 주의안내문’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최근 이화여대, 구로디지털단지 등지의 카페에서 한국심리학회의 산하 분과인 (사)한국상담심리학회(회장 주영아)를 사칭해 상담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
학회는 “카페 등에 혼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한국상담심리학회와 관련된 사람임을 밝히고, 9월 국회 발표를 위한 ‘설문조사’라고 접근, 도형그리기 등을 진행하고 인적사항 등을 받아간다는 내용”이라며 “해당 설문지에는 상담심리학회의 마크와 학회명이 있어 설문에 응한 사람들은 (사)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개인 정보 제공 등 피해를 당할 수 있음을 가장 우려했다.
학회는 “회원의 경우에는 이 설문조사가 적합한 조사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으나, 심리학이나 일반 리서치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은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스란히 이름, 주소, 전화번호, 나이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사)한국상담심리학회는 올바른 절차와 규정을 거치지 않는 이러한 ‘설문조사’를 하지 않음을 알려드리며, 이는 자칫 범법 행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회원 여러분은 물론 주변에 계신 분들이 불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