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분 악취로 예배도중 대 혼란
유현우 기자/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 대표회장 김삼환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명성교회의 20일 주일 예배 도중 ‘WCC 부산총회를 즉각 철회하라’는 시위가 벌어져 큰 소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김삼환 목사가 대성전에서 주일 낮 예배를 인도하고 있던 중 미리 준비한 2리터 크기의 김치통을 열어 인분을 뿌리고, 이로 인한 악취로 예배도중 대 혼란이 벌어졌다.
당시 대성전에서 주일예배에서 WCC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프로젝트 자막이 나오자, 이0대 장로(경0교회/통합)는 “김삼환 목사님께 엄중 경고합니다”라는 현수막(가로 120센티 세로 200센티)을 본당 2층에서 1층으로 펼치고, 전단지 60여장과 김삼환 목사에게 보내는 봉함된 노란봉투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 구호를 크게 외치면서 김치 통에 담겨진 2리터의 인분을 뿌렸다고 한다.
뿌려진 인분은 곧 예배당 바닥에 흘렀고, 교회는 악취로 인하여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이 장로는 WCC 부산총회 반대를 외치다 교회관계자들에 의해 교회 밖으로 끌려 나와 비닐로 덮어져 졌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어 강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오후 4시경 귀가했다.
이0대 장로(경0교회)는 WCC 부산총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하여 32일째 금식 중이었으며, 예장 통합측 경0교회를 섬기는 장로알려졌다. 이 장로는 김삼환 목사가 12개 일간지 광고와 인터뷰 기사에 “WCC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내용을 보고 이 같은 행동을 감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인분을 살포한 이 장로는 WCC 부산총회 개최를 즉각 철회하고 김삼환 목사는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 대표회장에서 사표를 내고 WCC 부산 총회 개최를 금하는 수단으로 인분을 뿌렸다고 알려졌다. 이0대 장로(51세)는 지난 달 9월 7일 청계천 광통교 김조강수 김승환 동성결혼식장에서도 동성애, 동성혼 반대를 외치며 오물을 살포한 동일인물이다.
전국 곳곳에서 WCC 부산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교단과 성도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광주와 분당에서 통합측 교회들이 WCC 부산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는 지난 10월 14일 대전역 광장에서 WCC 부산총회 개최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에게 “회개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지난 18일 신임교단장, 단체장, 총무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는 명백한 제2의 신사참배요 적그리스도의 선두주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교계관계자는 “WCC가 비롯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교회 주일예배는 신자들이 성스럽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자리이다”면서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성교회 한 성도는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는 심정을 전했지만 명성교회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