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목사(경서교회)가 전도총회(총회장 정은주, 일명 다락방총회) 영입예배에서 격려사를 전한 것에 대한 파문이 일고 있다.
전도총회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예장합동, 통합, 고신, 개혁, 고려, 기감, 기성)등 7개 교단이 이단성 있다고 규정했거나 참여금지를 내린 것을 아직 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홍 목사는 합동교단에 속해 있고, 현재 한기총 금권선거 중심에 있는 길자연목사의 선거 대책위원장으로, 앞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도 나온 적이 있는 인사로 전도총회 영입예배에서 격려사를 전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합동총회는 1996년 다락방총회에 대해 ‘다락방운동은 이단성을 띈 불건전한 운동으로 규정하고 참여 및 교류를 금지’시켰다. 당시 전도총회는 합동교단의 지도를 받겠다며 영입을 희망했으나, 합동총회 일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실패한 일이 있다.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합동총회에 속한 홍재철 목사는 격려사에서 “이단인지 아닌지 자신의 입으로는 말한 적이 없다”고 발언하며, 마치 자신이 한기총의 대표인양 행세하는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홍재철 목사는 단상에서 “제가 한기총에 책임 있는 사람으로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발언했고, “또한 이제 여러분도 개혁총회에 일원으로 한기총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는 35만명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하다”고 말하는 등 계속적으로 한기총에 대한 발언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위는 전도총회와 개혁총회(조경삼 총회장측), 홍재철 목사(전 한기총 공동회장)에 대해 24일, 공개 질의하는 기자회견을 다사랑홀에서 열었다.
김화경 목사(합동)는 “전도총회가 개혁총회를 등에 업고 한기총으로 들어오는 것을 분명히 반대한다”며 “전도총회를 영입한 개혁총회는 1995년 제80회 총회에서 ‘본 교단의 신학사상에 위배되어 교류를 일절 금하고, 관련자를 제재키로 결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총회 조경삼 총회장측 일부가 총회의 결정된 사항을 위반하고 자신들의 교단을 분리시켜가는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전도총회 영입에 몰입하고 있다”며 “조경삼 총회장측은 다락방총회를 66개 교단과 19개 단체의 의사도 묻지 않고 일개 교단에 영입시켜 정상적인 교단처럼 활동하게 하려는 등 한국교회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혁 총회에서 실시한 전도총회의 신학적 판단을 전체 한국교회 기준으로 정해선 안 될 것”이라며 “전도총회를 영입한 개혁총회가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교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