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윤실은 '함께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2월 20일 회원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으로 홍정길 원로목사(남서울은혜교회)를 추대했다.
회원 총회서 자기반성, 기도회 개최…목회자 윤리, 깨끗한 총회 등 6대 사업 계획 발표
한국교회가 윤리·도덕적으로 타락의 길을 갈 때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꾸준히 한국교회가 변해야 한다고 외쳤다. 교회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여 건강함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교회의 변화를 말해 온 기윤실이 이번에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윤실은 '함께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2월 20일 회원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으로 홍정길 원로목사(남서울은혜교회)를 추대했다. 홍 목사는 취임사에서 "우리가 세운 윤리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기 전에 우리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 스스로 온전한가를 점검하자"고 말했다.
홍 목사는 "기독교 윤리 운동을 하며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 자신은 바른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의 잘못을 살피는 것과 내가 바로 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목사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여 하나님 앞에 온전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윤리 실천 운동이 한국교회를 바꾸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윤실 설립 회원인 손봉호 명예교수(서울대·자문위원장)도 윤리 운동을 할 때 자기 위선에 빠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자신은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살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며 "우리 개개인이 먼저 윤리를 지키고 그 다음에 교회를 올바로 세우고 사회를 올바로 세우도록 하자"고 말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기도회 시간에도 자신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는 기도를 했다. 이들은 "'여전히 기윤실 운동은 유효한가'라는 물음 앞에 겸손하게 단체 이기주의를 극복하자"며 "모든 운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 '나부터' 정신으로 먼저 모범을 보이자"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윤실은 2012년도 6대 주요 사업 계획안을 보고했다. 조제호 기윤실 사무처장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와 온라인 투표 등 다양한 의사 방법을 통해 △목회자 윤리 운동 △자발적 불편 운동 △깨끗한 총회 운동 △교회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 △2012년 기독 유권자 운동 △기윤실 청년 TNA(talk & action) 운동 등 6개 부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