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으로 완파된 완도 생일도 금곡교회당에서 이점호 목사가 외롭게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수많은 교회들이 피해를 당했다.
8월 29일 제주도를 거쳐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초속 50m에 이르는 강풍으로 수많은 교회들의 종탑과 지붕을 파손시킨데 이어, 이틀 후 찾아온 제14호 태풍 덴빈은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 부어 수많은 교회들이 그야말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었다.
특히 두 태풍의 길목에 있던 제주와 전남 남해안지역 교회들의 피해상황이 심각하고, 전북 충남 등에도 교회들이 재해를 당했다. 제주도와 해남 영암 장흥 등지에서는 예배당이나 사택의 파손 정도가 심각한 교회들에 대한 보고와 제보가 9월 2일까지 본지에 수십 건 가까이 올라왔다. 성도들의 가정 역시 가족이 부상을 당하거나 가꾸던 논밭과 과수원 작물들이 커다란 손실을 입는 등 사실상 재난 수준의 피해를 당했다.
특히 전남 완도와 신안을 비롯한 섬 지역은 태풍이 지나간 지 1주일 가까이 통신망이 두절되며, 아직까지 해당 노회에서조차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앞으로 지역교회들의 피해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를 입은 교회들 상당수는 영세한 농어촌지역 교회들인데다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도 대부분 제외돼 있어, 교단 차원의 대책마련과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